[골프칼럼]오학렬/새천년 새각오 '스코어 노예'벗어나자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8분


주말골퍼들은 올 한해 동안 골프를 즐기면서 수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짜릿한 순간이 있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도 많았을 듯 하다.

골프는 오랜 시간을 통해 끝없는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좀더 깊이를 알 수 있는 운동이다.

스코어는 어느 순간에 줄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원운동인 골프는 스윙중 결코 축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점과 골프는 진정한 ‘멘탈게임’이며 ‘매너의 운동’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골프는 정말 어려운 운동이다. 주말골퍼들은 자신만이 아는 나쁜 습관들을 스스로 찾아내어 과감히 버려야 할 시간이 온것 같다.

물론 매년 이 때쯤이면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고 ‘작심’을 반복해 보지만 대부분 결과는 마찬가지.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겠다. 우선 골프를 하면서 스코어에 노예가 되지말자. 그리고 정직하게 플레이하고 매너를 지키자.

만약 이와 같은 결심을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골프가 한층 쉬워지고 즐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 또한 강조하고 싶다.

이는 레슨프로의 도움으로 해결되기보다는 골퍼자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모범답안을 작성해야 된다.

곧 새천년이 열리면서 새해가 시작된다.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하고 골프를 무조건 잘 치겠다는 욕심보다는 골프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오학렬(골프해설가) kung@netsgo.com

※오학렬의 골프칼럼은 이번 회로 마칩니다. 성원해주신 독자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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