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승우/'선동렬賞' 성급하다

  • 입력 1999년 12월 29일 20시 11분


선동렬 선수의 은퇴를 전후해 ‘선동렬상’ 제정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미국의 사이영상처럼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상을 우리도 하나 만들자는 주장과 선동렬 선수가 훌륭한 투수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러나 상의 이름을 선동렬상으로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다. 우리 프로야구는 스무해도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더구나 선동렬 선수의 선후배들이 여전히 뛰고 있는데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드는 것은 좀 성급한 느낌이다.

세월이 좀 더 흘러 그에 대한 평가와 팬들의 애정이 변함없음을 확인한 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박승우(회사원·서울 서대문구 북가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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