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으로 10경기나 결장하는 바람에 경기 수가 적어 미국프로농구(NBA) 99∼2000시즌 득점 1위에서 한때 밀려났던 아이버슨은 최근 한풀이하듯 경기마다 소나기슛을 퍼붓고 있다.
4일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온센터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밀워키 벅스의 경기.
아이버슨이 신들린 듯 개인통산 최다인 38개의 슛을 쏘아올리며 45점을 올린 데 힘입어 필라델피아가 연장전 끝에 밀워키에 124-1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아이버슨이 올린 45득점은 지난해 11월 10일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올린 46득점에 불과 1점 적은 것.
아이버슨의 통산 최다득점은 97년 4월 12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세운 50득점.이로써 아이버슨은 23경기에서 703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30.6득점으로 LA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평균 27.3득점)을 크게 따돌리며 득점 1위를 굳게 지켰다.
3쿼터까지 필라델피아는 83-89로 밀워키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4쿼터 종료 6분38초전에 터진 아이버슨의 3점슛으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밀워키의 팀 토머스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115-115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연장전에서 상대를 5점으로 묶어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도 그랜트 힐이 42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쳐 올랜도 매직에 118-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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