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풀시드로 출전하는 ‘한국낭자 3인방’의 시즌 초 출전일정이 4일 확정됐다.
우선 지난해까지 두 시즌연속 4승씩을 거둔 박세리(23·아스트라)는 13일 개막하는 시즌 오픈전인 오피스데포대회(총상금 75만달러)부터 3개대회 연속 출전한다.
‘새천년행사’에 참석한 뒤 4일 미국으로 떠난 박세리는 남은 기간에 올랜도 베이힐GC에서 티칭프로의 도움을 받으며 동계훈련을 마무리할 계획.
하지만 박세리는 고국체류 기간중 한 방송에 출연해 ‘27세쯤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말이 ‘4월 홍콩계 남자친구와 결혼한다’는 얘기로 부풀려져 심적으로 무척 불안한 상태. 한편 지난해 퓨처스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미국LPGA에 프로테스트없이 직행한 박지은(21)은 20일 시작되는 메모리얼 네이플스대회(총상금 85만달러)에서 박희정(20)과 함께 데뷔전을 갖는다.
초청경기인 오피스데포대회에는 신인이 출전할 수 없기 때문 이후 박지은은 3월16일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총상금 85만달러)까지 7개대회 연속 출사표를 냈다.
3월23일 개막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시즌 상금랭킹을 60위까지는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박지은에 비하면 김미현(23·한별텔레콤)의 스케줄은 그야말로 강행군. 박세리와 나란히 오피스데포대회에 출전하는 그는 3월말까지 벌어지는 총 9개대회중 호주여자마스터스대회(총상금 75만달러)만 불참하고 8개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안영식 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