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자부터 올 1월 3일자까지 동아일보에 김영삼 전대통령의 회고록이 세차례에 걸쳐 발췌, 연재됐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중 최초의 회고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올바른 기술을 위해서도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충실하게, 그리고 과오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회고록을 써야 한다고 믿는다. 다만 새해 첫날부터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전직 대통령의 자화자찬식 회고록을 읽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다음에 대통령 집권 기간에 대한 회고록을 펴낸다고 하니 거기에는 외환위기 초래, 아들관리 잘못 등 실정에 대해 깊은 반성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