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뇌사와 식물인간 상태는 달라

  • 입력 2000년 1월 5일 09시 03분


지난달 31일자 A10면에 16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크리스마스에 기적처럼 깨어난 40대 미국 여성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뇌사와 식물인간 상태를 혼동한 표현이 있었다. 뇌에는 대뇌피질과 생명유지기능을 맡는 뇌간이 있다. 대뇌피질은 죽고 뇌간은 살아있는 상태를 식물인간 상태라고 한다. 자발적인 호흡과 심장박동이 가능하고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도 있다. 뇌사는 뇌간까지 죽은 상태를 말한다. 자발적인 호흡이 불가능하며 의식은 결코 깨어날 수 없다. 따라서 기사에 소개된 여성은 뇌사상태였던 것이 아니다.

신현덕(의사·경기 성남시 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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