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지음/류시화 옮김/푸른숲 펴냄/235쪽 7000원▼

《두 저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카운셀러이자 저술가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을 모아 전세계 40개언어로 소개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속편. 앞의 두 책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한 명상시인 류시화가 특유의 감성적 필체로 옮겼다.

앞을 못보는 여성 수잔이 어느날 출근길 시내버스에서 내리려는 순간, 버스의 운전사가 이렇게 말했다.

“난 당신이 부럽소.”

수잔은 어리둥절했다. 어떻게 나를 부러워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게 무슨 말이죠.”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당신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군복을 입은 잘 생긴 남자가 길 건너편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소. 당신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 회사 건물로 들어갈 때가지 당신을 지켜보았소. 그런 다음 손을 들어 당신에게 인사를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소. 당신은 정말 행복한 여성이오.”

수잔의 뺨에 행복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 40여편이 담겨있다. 맑은 영혼을 가진 이들의 투명한 사랑이야기들이 주조를 이룬다.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세상의 어떤 예술과 보석보다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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