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8일]칼바람에 움추린 주말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겨울비 직후에 찾아온 한파.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집에 놀러가 얼어서 돌아온다는 엊그제 소한 날에, 이게 무슨 소한인가 싶게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더니 아니나다를까 절기(節氣)는 수학처럼 정확하게 매서운 추위를 몰고왔다.

전방의 겨울은 특히 춥고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밤에 철책선 지킨 병사들. 일부 전방 지역에선 새벽녘 막사로 돌아오는 길위에, 병사의 어깨 위에 하얗게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다. 군장을 풀고 위장크림 채 못 지운 시커먼 얼굴로 담배 한대 입에 물면 생각은 어느새 만리를 달려 고향 집앞에 선다.

주말도 얼어붙을 듯 춥겠다. 아침 영하 17도∼2도, 낮 영하3도∼9도.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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