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김재학 개인展]한국적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풍경화와 정물화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해온 김재학 개인전이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미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재학의 그림에는 잔설이 있는 겨울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사람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고 경운기가 지나간 듯한 길위의 잔설. 야산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 상수리나무와 잡목들이 몇 안 남은 나뭇잎을 달고 서있다.

김재학은 이를 통해 무엇을 연상하려는 것일까. 그는 겨울 농촌 풍경을 그림으로써 고적함과 쓸쓸함 등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는 다양한 정물화도 보여준다.

대바구니에 담긴 포도, 망태기에 담긴 자두 등을 그리면서 주된 소재를 받치거나 담고 있는 것은 대부분 전통적인 물건을 썼다. 이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고자 한다.

기법상으로는 하이퍼리얼리즘과 인상주의를 결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대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릴 때는 극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대기와 빛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자신의 인상에 충실하다.

제주도 풍경을 그린 ‘우도에서 바라 본 일출봉’은 바다위에 펼쳐진 대기와 빛을 푸른 색을 주조로 표현한 작품이다. 바다 주변의 풍경이 온통 푸르게 비치는 점을 표현했다. 02-501-6458.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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