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모범생 던컨 46득점 '사고'…LA레이커스는 15연승

  • 입력 2000년 1월 11일 19시 52분


미국프로농구(NBA) 99시즌 챔피언전 최우수선수 팀 던컨(24·2m8·샌안토니오).

그는 화려하진 않지만 착실한 플레이로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흥행에 목을 걸고 있는 NBA 사무국으로선 그는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거북한 ‘계륵’과 같은 존재.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계승하기에는 던컨의 플레이는 너무 눈에 띄지 않기 때문.

그런 ‘모범생’ 던컨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

던컨은 11일 앨러모돔에서 벌어진 NBA 99∼2000시즌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개인통산 최고득점인 46점(14리바운드)을 쏟아부으며 팀의 93-86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던컨의 활약은 샌안토니오가 6연승 중이던 유타를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미드웨스트 디비전 1위를 복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에 더욱 빛났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24승12패를 기록, 22승11패가 된 유타에 반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던컨의 원맨쇼는 1만7000여 관중이 기립해 ‘MVP’를 연호할 정도로 대단했다. 던컨의 이날 득점은 팀 득점의 49.5%.

3쿼터까지 샌안토니오는 오히려 유타에 59-68로 9점이나 뒤지고 있었다.그러나 4쿼터에서 던컨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 샌안토니오는 34점을 퍼부어 18점에 그친 유타를 격침시켰다.

한편 필 잭슨의 지휘를 받는 LA 레이커스는 홈 스테이플스 센터로 덴버 너기츠를 불러들여 130-95로 대승을 거두고 팀 통산 최다연승인 15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코비 브라이언트로 자신의 30득점 중 17점을 1쿼터에 집중시켜 팀이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룡’샤킬 오닐도 31득점에 리바운드 19개.

<전 창기자·샌안토니오외신종합>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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