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코너]우리 아이 옷 어떻게 고를까

  • 입력 2000년 1월 11일 20시 25분


아이의 몸에 맞는 아동복 찾기가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아동복업체들이 치수 등 품질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데다 업체마다 치수표기방법이 제각각이기 일쑤.

아동복업체들은 대부분 92년에 조사된 신체치수를 기준 삼아 나이에 따라 5호(5세) 7호(7세) 9호(9세)로 표기한다. 업체들이 주 소비자층으로 잡고 있는 나이와 이에 따른 신체치수는 5세(가슴둘레 55㎝, 키 110㎝) ∼13세(가슴둘레 64㎝, 키 155㎝). 일부 시장제품의 경우 S(1∼2세) M(3∼5세) L(7∼9세)로 표기하기도 한다.

주부들 사이에 정설로 자리잡은 옷 고르는 법은 자녀 나이 보다 한 단계 높은 호수의 옷을 구입하는 것. 또래 보다 키나 몸집이 크다면 두 단계 높여 사입히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업체들의 설명은 다르다.

이솝키드 패턴실 김호덕대리는 “시장제품의 경우 크기가 신체치수보다 작게 나오기 때문에 한 단계 높은 호수의 옷을 구입해야 아이들 몸에 맞는다”며 “그러나 브랜드제품이나 백화점제품은 옷사이즈가 나이에 맞게 만들어지므로 제 치수대로 고르라”고 조언한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에게 한 철 더 입히기 위해선 한 치수 크게 살 수도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 고학년들. 몸집의 개인 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아동복업체에서도 많이 만들지 않는다. 더구나 어린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이들은 색상 패턴 디자인 등에 대한 욕심도 많다.

중고생들이 즐겨 입는 캐주얼을 억지로 입는 경우가 많지만 김대리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체형은 중고생에 비해 허리가 상대적으로 길고 굵은 편이어서 허리부분이 짧고 가는 중고생용 바지를 입으면 불편해 한다”고 말한다.

현대백화점 아동복담당 고상훈대리는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위한 전문브랜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11∼17세를 위한 브랜드로 학산의 인터렉션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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