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호텔에서 새해를 맞아 2000원짜리 특선메뉴를 선보인다고 해 4일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았다. 오후 2시경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5분쯤 뒤 자리로 안내돼 스파게티 3인분을 주문했다.
그런데 잠시 후 나온 스파게티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나오는 것의 절반도 안 되는 양에다 식어빠진 면에 소스를 얼마나 적게 뿌렸는지 색깔조차 제대로 나지 않았다. 투덜대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1시간 이상 지하철을 타고 식당에 간 것이 후회됐다. 형편없는 음식에 부가세와 봉사료까지 내야 하는 것도 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