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롱아이언은 슬라이스, 드라이버는 훅이 납니다. 특히 롱아이언은 풀스윙을 했을 때 볼이 곧게 뻗어나가다가 낙하지점에 도달해서는 갑자기 슬라이스가 되고 맙니다. 반대로 드라이버는 아예 임팩트 순간부터 훅볼이 되고 맙니다.(문은상)
◆답
질문한 내용만으로 판단한다면 클럽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자는 키가 1m80이라고 했는데 현재 사용중인 클럽은 동양인 표준클럽(키 1m65∼1m70)입니다.
특별히 스윙에 문제가 없다면 신장에 맞는 클럽으로 교정 또는 교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어드레스했을 때 아이언 클럽헤드의 앞쪽 끝이 지면에서 약 3㎜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클럽의 라이입니다.
파워가 세고 헤드스피드가 빠를 경우에는 헤드의 앞쪽 끝이 지면에서 약 5㎜까지 떨어져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운스윙 과정에서 헤드의 무게 때문에 옆에서 봤을 때 샤프트가 자신의 정면 방향으로 불룩하게 휘기 때문입니다.
즉 어드레스시 헤드의 앞쪽 끝부분이 지면에서 들려 있어야 임팩트 순간에 정확하게 아이언의 리딩에지가 지면과 평행이 되면서 볼을 가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라이버가 악성 훅이 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질문자가 사용하는 ‘킹코브라’는 클럽페이스면이 특히 닫혀 있는 클럽입니다.
헤드스피드가 너무 빠르면 악성 훅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질문자는 하체고정이 잘 안된다고 했는데 그것도 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하체고정에 너무 신경쓰다 보면 손목사용이 과도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 구질은 십중팔구 훅일 수밖에 없습니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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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보내실 때는 구력과 체형 등 ‘처방’에 참고가 될 세부사항과 주소를 꼭 알려주세요. 질문이 채택된 독자에게는 ㈜팬텀이 협찬하는 골프볼(팬텀 파워타겟) 1박스를 우송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