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3일]보슬비로 헹궈낸 겨울하늘

  • 입력 2000년 1월 12일 20시 03분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오는 편이다. 강원 영동지방에 또 최고 30cm의 폭설이 내리겠다는 예보다. 낙하하는 폭설의 백색군단과 설국을 보면 자못 장엄하고 화려하다. 아니 두려울 정도다.

화려함에 숨어 있는 두려움. 그 모순성은 우리네 삶을 상징하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강릉 시내 대로를 활보하며 무한천공에서 쏟아지는 소나기 눈을 숭배했다.멀리 갈 수 없었다. 나는 눈에 갇혔다. 눈을 헤치고 igloo처럼 서 있는 車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눈과 사랑을 나누었다,'(박용하의 '설국'중)

전국이 흐리고 한때 눈 또는 비. 아침 영하3∼5도, 낮 1∼12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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