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공부용 카세트를 사러 친구와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갔다. 중저가 재생 전용을 사려고 점원들에게 물어보았다. 점원이 내 말을 듣고 몇몇 제품을 제시하기에 “돈이 얼마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추천한 것을 고집하면서 돈을 보태 그것을 사라고 강요하는 것이었다. 내가 선택한 것을 사겠다고 하자 그의 태도가 돌변했다. 내가 들고 있던 카세트를 빼앗아 진열장에 넣더니 손을 저으면서 “안 팔아…. 안 팔아도 되니까 다른 매장에 가서 사” 하는 것이다. 어느 매장에 가도 그런 식이었다. 친구와 나는 당황해 아무 말 않고 돌아섰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매상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정성스러운 태도로 손님을 대할 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