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사흘째 내리막속 중소형株 강세

  • 입력 2000년 1월 13일 20시 12분


▼거래소▼

연 3일째 하락. 13일 주식시장은 옵션 만기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 우려감으로 장중내내 약세장이 펼쳐졌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장중한때 15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반 들어 저가 매수세가 일면서 낙폭은 3포인트로 좁혀졌다. 거래량은 2억2120만여주,거래대금은 3조3271억여원에 그쳐 매매가 상당히 부진했다.

약세장속에서도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형적인 조정장세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창 대영포장 대영전자 엘렉스컴퓨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보험주와 증권주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하는 모습이었으며 현대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통적인 중가권 블루칩 종목도 강세.

SK텔레콤은 2만8000원 올랐으나 삼성전자 한전 등 나머지 대형블루칩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작년말 68만원대까지 치솟던 데이콤은 이날 1만2000원 하락하면서 29만원대로 추락했다. 캐드콤과 현대전자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각각 1000만주를 웃도는 대량거래를 형성했다.

▼외국인 동향▼

12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데이콤 한국통신공사 등을 중심으로 4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액으로 볼 때 순매도 1위는 데이콤(446억원) 2위 한국통신(313억원)이고 3위가 삼성증권(55억원)이어서 외국인들의 매도는 정보통신주의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모습.

순매수종목은 현대전자(227억원) LG투자증권(118억원) 삼성전자(100억원) 등이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아온 실적우량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주인 한창의 경우 베어링증권사 창구를 통한 대량매수주문이 들어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전자의 경우 외국인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이어서 쌍끌이 매수세에 의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새롬기술과 필코전자를 각각 40억원, 15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시장전체로는 억원의 6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주요매도종목은 다음커뮤니케이션(50억원) 텔슨전자(34억원) 한글과컴퓨터(25억원) 등이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 폭등세를 이끌어온 대표주들이 대부분 하한가를 맞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코스닥종합지수는 12,13 이틀통안 30 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장세조정을 강하게 받고 있다. 특히 거래량없이 매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드림라인 싸이버텍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장세하락을 우려한 주주들이 오랜만에 매도물량을 내놓아 대량 거래가 이뤄졌지만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한통하이텔도 무려 270만주나 거래됐지만 주가는 하락세. 코스닥시장의 종목당 하루 처리주문 용량은 6,7만건이지만 한통하이텔은 이날 14만건이나 주문이 쏟아져 매매체결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 로커스 등 코스닥우량종목들도 하한가를 기록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기업은행 주가는 10% 가량 오르면서 그나마 시장을 버텼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조정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뤄지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현금확보후 상승장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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