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고 난 그루터기가 겨울비에 검게 변해가는 모습을 읊은 일본 에도(江戶)시대 시인 바쇼(芭蕉)의 하이쿠(俳句) 한 구절.
썩은 그루터기가 한점 한점 인상파 화가의 점묘화처럼 모이면 논바닥 전체가 검은 톤으로 변한다. 정부에서는 몇 년 전부터 농가에 한겨울 파릇한 싹이 나는 자운영(紫雲英)이나 호밀을 심도록 권하고 있다. 농한기 논밭을 활용해 사료작물도 얻고 칙칙한 겨울 색조도 푸르게 바꿔보자는 취지다.
반짝 추위가 닥치겠다. 남부지방엔 오후 늦게나 밤부터 비. 아침 영하11도∼3도, 낮 3∼12도.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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