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97.66까지 떨어져 200선이 붕괴되는 등 줄곧 약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8.81포인트 하락한 203.4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종합지수 200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11월5일(197.83) 이후 처음.
코스닥 벤처지수도 33.4포인트 떨어진 409.01을 기록, 불과 열흘 만에 2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13일 나스닥지수가 107포인트(2.7%)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로 출발, 개장직후 5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곧바로 개인 및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45개(상한가 40개)에 그친 반면, 떨어진 종목은 263개(하한가 77개)나 됐다.
핸디소프트 새롬기술 로커스 코네스 등 주요 종목들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고전했으나 장중 무상증자 100% 공시를 내면서 상승세로 반전, 1만6000원 올랐다.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올들어 지수가 60포인트 이상 떨어져 어느 정도 주가에 거품이 빠졌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며 투매(投賣)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신영증권 노근창연구원은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같이 주가관리에 나서는 개별기업이 다음주 이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공모가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많이 쌓인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포인트 떨어진 948.03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투신권이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팔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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