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스코어카드 서명않아 "실격"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4분


박세리가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아 실격 당한 가운데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텔레콤)도 공동 29위(9오버파 225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아이비스GC 레전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올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오피스데포골프대회 3라운드.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초속 9.7m의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이날 3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미현은 80명의 출전선수 중 잔 스티븐슨, 샤롯타 소렌스탐, 돈 코 존스와 함께 공동 29위(9오버파 225타)를 마크했다.

김미현은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해 불안하게 출발했고 4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3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파행진을 하던 김미현은 16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 캐리 웹(호주)은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 기록인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노장 낸시 로페스(미국)를 7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연속 단독선두를 구가하며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뒀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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