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효성가톨릭대 대구대 경산대 경일대 등 지역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이 올 신학기 등록금을 9.4∼12.5%,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국립대인 경북대도 수업료를 동결하는 대신 기성회비를 10% 이상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효성가톨릭대 경일대 경산대 등 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소속 학생 100여명은 지난 1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 광장에서 등록금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연합집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를 공약으로 내 건 경북대와 영남대와 일부 전문대학 총학생회도 학교측에 등록금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등록금 인상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해 대학당국과 마찰이 우려된다.
특히 지역 사립대 총학생회들은 등록금 인상이 재학생 복지 및 생계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동투쟁 방안을 모색중이다.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측이 등록금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학교발전을 위한 시설 투자 등의 명목아래 등록금을 일방적으로 올리려 하고 있다”며 “등록금인상 저지 투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학간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 2년동안 등록금인상이 동결돼 사립대학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면서 “교직원의 임금인상과 교육시설비 투자 확대, 물가 인상 등 대내외적 등록금 인상요인이 많아 각 대학별로 10% 안팎의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