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역시 뉴욕이군"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휴스턴에서 뉴욕을 방문한 키퍼는 맨해튼에서 낡은 자전거를 타고 인파를 요리조리 헤쳐가는 남자를 보았다. 누더기 옷에 머리는 산발을 하고 너덜거리는 샌들을 신은 그는 너무나 태연한 표정. 자전거에는 그의 살림살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둘둘 만 담요, 책 몇권, 주전자, 컵, 심지어는 카나리아 새가 울고있는 조그만 새장까지. 키퍼는 한참 동안이나 그를 쳐다보고는 ‘역시 뉴욕다운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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