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아가시-샘프러스, 몸풀듯 3회전 진출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안드레 아가시와 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가 2000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에서 3회전에 가볍게 올랐다.

1번시드 아가시는 19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감하며 솅 샬켄(네덜란드)을 3-0으로 물리쳤다. 3번시드 샘프러스도 미카엘 틸스트롬(스웨덴)에 3-0으로 승리.

아가시는 “경기를 다르게 운영하느라 애먹었다. 그러나 호주에 온 지 2주째에 접어들어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샘프러스는 “코트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빨라 볼이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

이들과 달리 8,9번 시드 토드 마틴(미국)과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은 2회전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마틴은 5세트에서 5-2까지 앞섰지만 빠른 코트에 적응하지 못해 페르난도 비센트(스페인)에 5-7로 역전패, 결국 세트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96윔블던 챔피언 크라이첵도 니콜라스 에스퀴드(프랑스)에 1-3으로 역전패.

여자단식 2회전에선 지난해 2위인 7번시드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가 힘있는 공격을 펼쳤지만 왼손잡이 패티 슈나이더(스위스)의 잔기술에 밀려 0-2로 져 탈락했다.

그러나 4번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8번 아만다 코에체(남아공) 등은 모두 승리해 3회전에 진출했다.

<김호성기자·멜버른외신종합>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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