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차세정/음식서 벌레 나와도 반성없어

  • 입력 2000년 1월 21일 02시 36분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정식집에 갔다. 식사를 하던 중 배추에서 벌레가 나왔다. 우리는 조용히 종업원을 불러 얘기를 했다. 조금은 경험이 더 있어 보이는 다른 종업원이 나타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배추를 더 드리겠다고 했다. 우리는 “배추는 더 필요없으니 지배인을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그러나 지배인은 오지 않고 한참 후에 종업원이 와서 “어떻게 해드릴까요? 뭘 원하세요?”라고 대뜸 물었다. 나이도 어린 여학생들이 따지고 드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고급 음식점의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도 놀랄 일이지만 식당의 대응은 더 한심했다.

차세정(나우누리ID:cool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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