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자에 ‘왜 갑작스러운 노자 붐인가’라는 기사가 실렸다. 의대생으로서 인문학 강의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터에 김용옥 선생의 노자강의를 열심히 시청하고 있다. 이 기사는 그의 강의가 현실 반성과 대안 모색 없이 단순히 노자사상으로 세계관을 바꾸라는 식의‘선언’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이 강의의 목적이 동양사상을 노자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식의 대중화 역시 학자의 임무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은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대중을 소외시켜왔다. 대중에게는 김용옥 선생의 강의가 노자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여겨진다. 그의 강의가 학자들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