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도에 따르면 90년 이 백화점측이 건물을 지을 당시 가스공사(현 청주도시가스)의 요청으로 지하에 정압기를 설치했으며 현재 이를 통해 인근지역 식당 등 116개 업소 등에 하루 2500㎥의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정압기는 메인 가스관의 가스를 받아 압력을 낮춘 뒤 가정과 업소 등에 공급하는 시설.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2300평 규모의 이 백화점에는 하루평균 1만여명의 고객이 찾고 있고 주변은 ‘차없는 거리’로 지정된 청주지역 최대의 상가 밀집지역이다.
한편 최근 일부 지방지가 이 백화점 지하에 도시가스 정압기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이후 이 백화점에는 인근 주민들의 항의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 등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도시가스 등은 94년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이후 지하 가스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라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 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했으나 이 곳만 계속 방치해 안전 조치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화점측은 “청주도시가스와 충북도에 여러차례 이전을 요구했지만 이전부지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주도시가스측은 “적절한 이전부지를 찾지 못하더라도 올 상반기내에 이 정압기를 공원 등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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