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의 일본패션엿보기]간호사복 패션

  • 입력 2000년 1월 23일 19시 12분


요즘 일본에서는 간호사복 패션이 화제를 모은다. 만화와 TV드라마에서 간호사를 중심으로 병원 생활을 다룬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간호사가 등장하는 만화로는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돼 나온 사사키 노리코의 ‘못 말리는 간호사’를 비롯하여 오카무라 에리코의 ‘간호사 호출’, 20대 이상을 위한 만화잡지 ‘YOU’에 연재중인 시마즈 쿄오코의 ‘너스 스테이션’ 등이 있다. 간호사와 환자, 의사 사이의 갈등이나 따뜻한 사랑 얘기를 그려내 감동을 준다.

여가수 시이나 린고도 ‘본능’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간호사 패션으로 나온다. 옷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네 번째 싱글인 이 노래가 밀리언 셀러가 될 것 같다고 얼마전 일본 매스컴들이 야단법석을 떨었다.

린고의 간호사복 디자인은 만화 ‘간호사 호출’의 것과 비슷하다. 목이 올라온 스탠드 칼라와 왼편 목에서부터 어깨쪽으로 비스듬하게 달린 단추의 모양새가 깔끔하다. 머리에 쓴 간호사 캡도 충분히 액세서리 역할을 하고 있다.

린고는 간호사복을 본래 좋아하기 때문에 몇 벌이나 갖고 있다고 한다. 록계열 가수이면서도 교태를 부리면서 노래하는 편인데 빨간색 립스틱에 하얀색 간호사 패션 역시 어딘가 섹시한 분위기다. ‘간호사 패션’은 무엇이든 패션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해준다.

김유리 (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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