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1월 23일 22시 14분


▼그 옛날 뉴욕의 '지옥철'▼

1928년 드위트 클린턴 고등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학생수가 너무 많아 일부는 117번가의 다른 건물에서 수업을 받았다. 그럴 때면 우리는 지하철을 갈아타고 등교를 하는데 승객이 너무 많아 곤욕을 치르곤 했다. 제 때 내리지 못할까봐 한 두 정거장 전부터 서두르지만 주위가 꽉 막혀 숨쉬기조차 어려울 때도 많았다. 기차가 서면 있는 힘을 다해 밀어붙이며 플랫폼으로 내려서는데 어떤 때는 단추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루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몸은 빠져나왔는데 가방이 빠지질 않았다. 휙 잡아당겼더니 끈이 끊어지면서 기차가 떠나버렸다. 몇 시간 뒤 가방은 분실물센터에서 찾았지만 그 속에 있던 도시락은 온데 간데 없었다.

▼악기는 '레코드'▼

네살난 딸이 유치원에서 춤을 추었다고 자랑했다. 이 말을 들은 로브루토는 딸에게 “무슨 악기 반주에 맞춰 춤을 추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딸아이는 “이름은 잘 모르겠어, 사각형 모양인데 줄도 없고 키도 없어”라고 대답했다. 로브로토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다. 선생님은 악기가 아니라 “레코드 판이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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