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신진식 "강타" 삼성화재 한전 격파

  • 입력 2000년 1월 23일 22시 59분


21일 아빠가 된 ‘갈색 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

첫 아들을 얻은 기쁨에 겨웠을까. 신진식은 한국전력과의 슈퍼리그 경기를 득남의 ‘자축 무대’로 만들었다.

신진식이 혼자 27득점을 올린 삼성화재는 2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로 따돌리고 2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신진식은 공격득점 21점을 비롯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3점씩을 따냈고, 15개의 서브 리시브 중 12개를 완벽하게 받아내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시드니 올림픽 예선 이후 피로가 쌓여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세진도 이날 모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름 값’을 해냈다.

이날 삼성화재는 한국전력 센터진의 속공에 고전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겨우 따냈고 둘째 세트도 힘겹게 잡아냈지만 결국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4-23으로 앞선 1세트에서 한국전력 이병희에 실점해 듀스를 만들어준 삼성화재는 이후 상대 실책과 이병용의 블로킹으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혼자서 8점을 올린 김세진의 공격 덕에 25-23으로 2세트까지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이수동의 오른쪽 공격과 유호석, 김철수의 중앙 속공에 번번이 점수를 허용해 23-25로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역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10-9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이병용, 석진욱의 연속 블로킹으로 4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대학부 경기에서는 성균관대와 경희대가 각각 인하대와 홍익대를 상대로 2승째를 거둬 2차 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전주=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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