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채소값과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가 하면 전세금과 개인 서비스요금도 들먹거리고 있다.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사재기 움직임도 보인다. 생선은 한일어업협정의 여파로 국내어획량이 감소해 10% 이상 올랐다. 배추값도 두배 이상 뛰었다. 한 번 오른 물가는 명절이 지나도 좀처럼 내려가는 법이 없다. 정부는 설 대목에 물가가 뛰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설이 지나면 총선이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선거철에는 으레 온갖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는 전례로 봐서 올해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정부 목표대로 올 소비자물가가 3%대 상승에 그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정부 당국은 아직도 경제위기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서민들을 위해 물가안정에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