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주가가 큰폭 조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증시를 이끌어갈 주도주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엇갈리고 있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주도주 부상론에 대해 짚어본다.
◆'주도주 논쟁' 불거져
▽가치주 유망 입장〓국내 증시에서 성장주와 가치주를 딱 부러지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첨단기술산업주가 성장주 또는 시장인기주로 구분한다면 재래산업 업종으로 최근 시장흐름에서 다소 소외된 우량기업을 가치주로 판단할 수 있다.
대한투자신탁은 최근 미국 증시를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가치우량주가 성장주보다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과거 63년부터 90년까지 27년간 미국 주식의 투자수익률은 저 PER(주가수익비율)종목이 고 PER종목보다 평균 7.6%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 저PBR (주가순자산배율-장부상의 자산가치를 주가로 나눈 것)도 고 PBR종목보다 평균 10.5%포인트나 수익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국내증시에서도 가치주가 장기간 소외됐기 때문에 PER가 12배이하, PBR이 1.2배이하인 종목중 실적 양호 기업을 선택하는게 현명한 투자방법이다.<표참조>
▽단기투자때는 시장흐름을 중시〓수시로 테마주가 바뀌고 시장흐름이 시시각각 변동한다면 당장은 시장인기에 편승하는게 유리하다. 실제로 어떤 테마주가 오를때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이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단기투자 수익을 겨냥한다면 현재 주가가 상승중인 성장주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리상승기에서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상승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 미국증시에서도 금리가 오를때는 성장주도 같이 조정을 보이고 가치주 주가흐름이 돋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타매매 성장株로
▽이익내는 가치주를 주목〓지난해 무더기 상승세를 나타냈던 성장주는 올들어 큰폭 조정을 보이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반도체관련주로 구분되는 성장주도 종목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
지난해 성장주가 지나치게 오른데이어 올해는 연초부터 주가가 조정기에 확연히 접어들었다.이미 주가 ‘키맞추기 작업이 꽤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성장주 재부상 가능성"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성장주가 다시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지수 900선대라면 가치주와 성장주중에서 어느 정도 이익이 뒷받침되는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겠다는 것.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SK텔레콤 LG 정보통신 한국통신 삼성전기 LG화학 LG전자 등은 펀드매니저들이 인정하는 우량성장주로 꼽힌다. 또 코스닥업체에서는 광전자반도체 기산텔레콤 한통프리텔 한통하이텔 주성엔지니어링 자네트시스템 개발투자금융 등을 꼽고 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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