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초 최고가인 2만6950원에 비하면 아직도 3분의 1이하로 떨어져 있는 셈이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펼 기미를 보인다.
첫 번째 이유는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는 점.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35억원 흑자에서 작년 말까지 9개월간 1148억원 세전 순이익으로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최근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 자본금이 13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늘어나 재무구조가 탄탄해 졌다는 것도 호재.
직접적인 이유는 삼성증권과의 합병설 때문이다. 업무영역이 상당부분 중복되는 두 회사를 합쳐 경쟁력을 키우려는 유인(誘因)이 강하다는 것.
합병설이 시장에 나돈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생명투신운용의 합병이후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투신증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부인. 수익증권 판매 전문회사로 투신증권을 존치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히려 대우채 환매부담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