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저체중 어린이 증가…비만은 줄어

  • 입력 2000년 1월 26일 08시 36분


경남 창원시보건소가 9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창원시내 초등학생 8100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조사한 결과 비만 어린이는 감소한 반면 저체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창원시보건소에 따르면 ‘심한 저체중’의 경우 97년에는 조사대상의 1.4%,98년에는 1.5%였으나 지난해에는 5.0%로 급증했다.

또 ‘약한 저체중’도 97년 10.4%,98년 10.6%에서 지난해에는 25.3%로 늘어났다.

반면 ‘고도 비만’은 97년 0.9%,98년 0.8%에서 지난해에는 0.2%로 줄었고 ‘중등도 비만’도 4.4∼4.7%에서 지난해 1.9%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정상체중으로 판정된 어린이의 비율도 97년 60.6%, 98년 61.2%에서 지난해에는 54.9%로 줄었다.

비만도는 현재 체중에서 키에 대한 표준체중을 뺀 수치에 100을 곱한 뒤 이를 키에 대한 표준체중으로 나눈 수치로 -20 미만은 ‘심한 저체중’,-20∼-10은 ‘약한 저체중’이고 50 이상은 ‘고도비만’,30∼50은 ‘중등도 비만’ 등으로 분류된다.

창원보건소 주정(朱貞·30)영양사는 “비만도 측정기준이 지난해부터 약간 달라지긴 했으나 저체중이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가정에서도 어린이의 신장과 체중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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