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남용 낙농육우協 회장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미국에서는 자국산 우유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는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특별한 표시를 합니다. 우리나라도 국내산 우유 50% 이상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김남용(金南龍)회장은 “작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낙농자조금을 바탕으로 올해 신문 TV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우리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는 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작정”이라고 26일 말했다.

김회장은 “수입자유화로 외국산 우유가 밀려드는 위기상황에서 낙농가들이 자조정신을 발휘해 십시일반으로 올해에도 20억원을 만들 계획”이라며 “자조금사업에 대한 정부보조금까지 합치면 연말까지 30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농자조금 20억원은 국내 1만5000여 낙농가에서 원유(原乳) 1㎏당 1원씩을 걷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김회장은 “낙농가의 자조금사업을 계기로 과실 야채류 생산농가도 정부의 도움만 기대하지 말고 자력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작년 우유소비도 늘리고 불우이웃도 돕자는 취지에서 ‘사랑의 우유나누기운동’을 벌여 3억원가량의 성금을 모았다.

이 성금은 곧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등에게 우유로 전달될 예정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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