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범람해 쥐가 득시글 대는 세상. 무대에는 절망과 희망이 격렬하게 교차한다. 하루하루 겨우 연명해나가는 가족들은 누군가 들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라디오 송출기로 음악을 실려보낸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행동도 ‘희망을 가장 한 위선’이었으니, 급기야 그들은 방송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영화 ‘조용한 가족’처럼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코믹극 형태를 빌어 ‘서로를 잡아먹고 사는 세상’에 대한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보낸다. 화수목금 7시반, 토일 4시반 7시반. 1만2000∼1만5000원. 02-3672-6051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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