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쥐' 위트와 재치로 혼탁한 인간세상 비판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청춘예찬’으로 제3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한 박근형연출의 ‘쥐’가 2월27일까지 서울 동숭동 은행나무극장에서 공연된다.

강물이 범람해 쥐가 득시글 대는 세상. 무대에는 절망과 희망이 격렬하게 교차한다. 하루하루 겨우 연명해나가는 가족들은 누군가 들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라디오 송출기로 음악을 실려보낸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행동도 ‘희망을 가장 한 위선’이었으니, 급기야 그들은 방송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영화 ‘조용한 가족’처럼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코믹극 형태를 빌어 ‘서로를 잡아먹고 사는 세상’에 대한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보낸다. 화수목금 7시반, 토일 4시반 7시반. 1만2000∼1만5000원. 02-3672-6051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