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현경/가전품 수리비 너무 비싸다

  • 입력 2000년 1월 27일 17시 34분


미뤄오던 가전제품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여러 곳 찾아다녔다. 고쳐야 할 물건은 프린터, 컴퓨터용 스피커, 미니카세트, CD플레이어, 리모콘으로 구입한 지 1년에서 5년 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수리비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사가 하나 부러진 프린터는 무상수리를 받고 CD플레이어는 수리하기로 했지만 다른 것들은 그냥 가지고 돌아왔다. 미니카세트는 수리비가 구입가의 40%나 됐고 스피커와 리모콘은 수리비가 새로 사는 비용보다 비싸다는 것이었다. 비싼 수리비를 물면서 고쳐 쓰느니 차라리 새로 사는 게 합리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 손보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아까운 쓰레기가 되고 있으니 국가적 낭비다.

송현경(대학생·103hg@hanmail.net)

송 현 경

<고진하기자>j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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