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중앙대, 연대꺾고 우승…김주성 MVP

  • 입력 2000년 1월 27일 19시 26분


‘청룡군단’ 중앙대가 농구대잔치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중앙대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결승 2차전에서 연세대를 64-58로 이겨 3전2선승제의 결승전에서 2연승을 거둬 우승을 거머쥐었다.

중앙대의 ‘슈퍼 센터’ 김주성은 대회 최우수선수는 물론 득점 리바운드 수비 등 5개부문 중 4관왕에 올랐다. 김주성은 이날 17득점에 머물렀으나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내며 승리를 도왔고 황진원이 후반 11점을 포함해 17점을 올려 수훈을 세웠다. 중앙대는 전날 김주성을 앞세워 압승을 거둔 것과는 달리 이날은 배수진을 치고나온 연세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시종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8분경까지는 중앙대의 일방적 공격에 연세대의 수비가 통하지 않았다. 중앙대는 황진원과 신동한이 연속 커팅 플레이를 펼쳐 15-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연세대는 새내기 센터 김동우가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연속 성공시켜 점수차를 줄인 뒤 전반종료 1분42초를 남기고 김동우의 가로채기에 이은 임정훈의 골밑슛으로 22-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로는 피를 말리는 ‘시소게임’. 양팀은 동점 8번과 역전 11번의 반전을 거듭하며 몸을 아끼지 않고 코트에 내던졌다.

균형은 경기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중앙대로 급격히 쏠렸다.

중앙대는 황진원이 연세대 최병훈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58-56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 뒤 33.9초를 남기고 4년생 임재현이 자유투를 또다시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연세대는 막판 임정훈과 이정협의 3점슛으로 역전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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