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효도보험상품 봇물…설 연휴 "효심 유혹"

  • 입력 2000년 1월 27일 22시 19분


이번 설연휴에는 선물꾸러미보다 부모님을 위해 효도보험에 가입시켜 드리는 것이 어떨까. 생명보험사들이 설연휴를 앞두고 노인들이 많이 걸리는 각종 성인병질환을 집중보장해주는 효도보험상품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생보사들은 그동안 노인들이 발병확률이 높아 보험가입을 꺼렸으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의학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하자 가입연령을 높였다. 이 상품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보험금 수령인으로 하고 보험료를 대신 납입하는 것이어서 설선물로는 안성맞춤이다.

◆3대성인병 주로 보장

▽주로 질병 담보〓부모님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보다는 자식들에게 금전적 정신적 부담을 많이 주는 질병이 더 두렵다. 효도보험상품은 40, 5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 뇌혈관 및 심장질환 등 3대 성인병을 주로 보장해 입원비와 치료비를 지급한다. 삼성 대신생명은 중풍(뇌졸중)과 치매도 포함된다.

이밖에 알리안츠제일생명은 부모님의 나이가 70(200만원),77(300만원), 80(400만원), 88세(500만원)가 될 때마다 장수축하금을 지급한다. 동부생명도 60, 65, 70세때 건강진단 및 장수축하금으로 100만원을 주고 있다.

◆귀성길 안전보장등 혜택

▽부가혜택도 많다〓교보생명의 ‘가족사랑 효보험’은 가입 2년후부터 6개월마다 50만원의 효도자금을 주고 부모님이 장기입원할 경우 입원비 이외에 건강생활비(최고 1700만원)도 지급하고 있다.

또 남자 200원, 여자 100원의 보험료를 더 내고 귀성길보장특약을 추가하면 자녀들이 명절 전후 14일 동안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1인당 최고 1억2000만원을 받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동안 7만6955건이나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70세도 가입 가능

▽가입연령 확대〓대신생명은 ‘부모사랑의료보험’의 가입연령을 70세까지로 기존상품보다 5∼10세 늘렸다. 보험료도 한달에 2만∼4만원만 내면 80세까지 치매 당뇨 등 성인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료 납부기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

생보사들은 이밖에도 기존 보험상품이나 연금보험 등의 특약에 가입하면 효도보험 기능을 대신해주는 상품을 추가로 개발중이다.

대한생명의 ‘베스트연금보험’은 특약가입자들에게 노후간병자금 및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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