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달초 금리를 올린다해도 국내증시에는 그렇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신은 ‘미국 금리전망과 한국증시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증시에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 수출비중의 20.2%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일본과 유럽의 경기회복세로 오히려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오히려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인상은 이머징마켓(신흥개도국 시장)으로 투자자금을 유입시켜 중장기적으로 한국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신은 올들어 국내증시에 유입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규모를 70∼80억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 정책금리 인상이 주식투자자금을 채권시장으로 이동시켜 미국 증시의 조정이 예상되고 이는 바로 한국증시까지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증시를 흔들 정도로 큰 폭의 금리인상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실례로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지표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는데도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증시 사자열풍은 이어졌다는 분석.
윤성일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장은 “2월 중순에는 미국 FRB금리가 인상되고 대우채 환매문제가 마무리되면서 한국 증시도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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