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카펠니코프(러시아)는 28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12번시드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을 1시간반만에 3-0(6-1,6-2,6-4)으로 눌렀다. 결승은 30일 열린다.
두 선수는 모두 9번 붙어 아가시가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최근엔 아가시가 3연승을 기록,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 그러나 카펠니코프가 1회전에서 젠스 크닙쉴트(독일)에 한세트를 내준 것을 빼곤 무실세트로 결승에 올라 체력전이 될 경우는 누구도 승부를 장담 못하는 상황.
노르만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6번이나 내주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였다. 8강전에서 4번시드 니콜라스 키에퍼(독일)를 누르기도 했던 노르만은 특기인 강서브와 베이스라인에 뚝 떨어지는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이날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97프랑스오픈 8강 진출이 자신의 최고성적이였던 노르만은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선 1번시드 리사 레이몬드(미국)-레내 스터브스(호주)조가 3번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마리 피에르스(프랑스)조를 2-1로 눌렀다.
<김호성기자·멜버른 외신종합>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