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 최근호는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다트머스대 터크 스쿨, 스탠퍼드대 비즈니스 스쿨이 ‘졸업생의 순수입이 가장 높은 경영대학원’ 1∼3위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여러 연구기관과 언론매체가 발표해 온 이런 명단은 졸업생이 받는 연봉 총액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왔으나 이번에는 연봉은 물론 MBA 과정 이수에 드는 비용까지 고려해 가장 정밀하다고 할 만하다.
포브스는 1994년 봄에 MBA 과정을 마친 미국인 1만4000명을 대상으로 1998년까지 5년 동안 받은 평균 연봉을 조사한 뒤 이를 MBA 학위 취득에 따른 ‘총수입’으로 간주했다. 또 이들이 경영대학원 입학 전에 받았던 연봉을 조사해 MBA 과정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지금 받았을 예상 수입을 추정하고 여기에다 각 경영대학원 MBA 과정(2년 기준)의 수업료를 더해 ‘총비용’으로 삼았다. 졸업생의 순수입이란 바로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것.
그 결과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이 최고였다. 이 학교는 2000년 졸업생의 경우 2년간 수업료가 5만2500달러나 되는 등 총비용이 경영대학원 중 가장 높았음에도 총수입(98년 평균 연봉 17만1000달러) 역시 월등히 높아 졸업생의 5년 후 평균 순수입은 10만1000달러로 조사됐다. 총수입이 총비용과 같아지는 이른바 손익분기점은 졸업 후 3년4개월.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다트마우스대와 서부 최고의 명문인 스탠퍼드대 MBA 졸업생의 5년 후 평균 순수입은 각각 8만7000달러와 7만4000달러였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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