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슈퍼컵축구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가는 2000시즌 한국 프로축구. 새천년 새해 정상을 노리는 프로축구 10개 구단의 훈련 열기가 뜨겁다.
어느팀보다 훈련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팀은 부산 대우. 모기업이 해체되는 와중에 구단인수설로 어수선한 부산은 호주 시드니에서 40박41일의 장기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부산은 예전처럼 여유로운 여건은 아니지만 ‘실력이 있어야 팀이 살아난다’는 각오로 현지팀과 5차례의 연습경기를 갖는 등 25일까지 휴식없이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관왕 수원 삼성과 90년 우승에 이어 10년 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안양 LG를 비롯, 전남드래곤즈 포항스틸러스 대전시티즌의 5개팀은 설연휴에도 아랑곳 없이 해외에서 훈련에 열중.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 수원은 11일까지 현지팀과 6차례의 연습경기로 팀워크를 다지며 지난달 21일부터 사이프러스에서 훈련에 들어간 안양은 21일까지 32일간 시즌 대비훈련을 한다.
전남과 대전은 호주 시드니에서 포항은 일본 이시카기지마에서 각각 이달 중순까지 훈련할 예정.
이 밖에 부천 SK는 지난달 28일 미국 전지훈련을 끝내고 국내에서 훈련하며 전북 현대는 10일부터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전지훈련할 예정.
한편 1일 확정된 2000시즌 프로축구 일정에 따르면 슈퍼컵에 이어 조별컵대회가 3월19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며 정규리그(5월14일∼11월19일), 올스타전(8월15일), 토너먼트대회(9월16∼24일)가 이어진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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