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댐보존협의회 등 환경단체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90만 주민이 식수로 사용할 물이 인체에 해로운 폐아스팔트로 오염될 우려가 크다”며 아스팔트의 즉시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 환경부 등 관련 부처를 규탄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탐진댐보존협의회 관계자는 “본댐 공사로 아스팔트 도로 14.7㎞가 물에 잠기면 페놀 나프탈렌 등 유해성분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들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환경부 등에 아스팔트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아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있은 만큼 현재로선 철거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탐진댐은 이달 물막이공사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댐 본체를 건설하는 공사에 들어가 200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장흥=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