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 일본에서 가정상비약으로 각광받는 나선 테이핑 ..

  • 입력 2000년 2월 3일 23시 40분


일본에서 가정상비 치료법으로 각광받는 나선 테이핑 요법“테이프를 붙이면 두통 생리통 요통 등 통증이 사라져요” 일본에선 테이프 붙인 사람을 흔히 볼 정도로 생활건강법으로 각광받는 것이 ‘테이핑 요법’이다. 테이핑 요법은 특히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배우기 쉽고 붙이기 간단하며 부작용이 없다는 테이핑 요법을 스파이랄 밸런스 테이핑 요법 전문가인 한서대 박춘서 교수에게 배워보자. ●글·권호순<자유기고가> ●사진·박해윤 기자 일본에 가면 몸에 테이프 붙인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연예인들조차 아무렇지 않게 테이프를 붙이고 TV에 나올 정도. 그만큼 일본에선 생활의학으로 자리잡은 것이 ‘나선 테이핑 요법(스파이랄 밸런스 테이핑)’이다. “어떤 자극이나 손상으로 몸의 균형이 깨져 이상 증상을 보일 때 테이프를 이용, 몸의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병을 낳게 하는 것이 바로 스파이랄 밸런스 테이핑 요법이죠. 이 치료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인체 방향성’과 ‘균형’을 알아야 합니다.” 국내에서 테이핑 요법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한서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 자연요양복지학과 박춘서 교수는 우리 몸의 불균형 상태를 병이 든 상태라고 설명한다. 건물 구조에 비유해 보면 기둥의 균형이 잘 맞으면 튼튼하지만 어떠한 자극으로 한쪽 기둥이 낮아지거나 가늘어지면 균형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어느 한 곳에 손상을 받으면 균형이 깨지게 되고 그럴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 그런데 우리 몸의 경우 이 통증이 손상된 부위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한쪽 근육이 손상되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반대쪽 근육도 긴장하게 된다. 척추가 앞뒤로 휘어진 것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이러한 밸런스 원리가 바로 테이핑 요법의 기본 치료원리다. 박교수는 현대의학이나 다른 테이프 요법들이 아픈 부위를 치료점으로 잡는 것과 달리 스파이랄 밸런스 테이핑 요법은 아픈 쪽을 보호하기 위한 반대쪽 부위, 그러니까 밸런스 반응점까지 찾아서 자극함으로써 더욱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스파이랄 테이핑 요법은 균형 원리와 더불어 인체 방향성까지 염두에 둔 치료법입니다. 우리 몸의 기 흐름과 치료 방향을 맞춤으로써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 몸의 기(氣)가 일정한 방향을 두고 나선형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증명된 사실. 또한 태풍, 해류, 나무의 나이테, 지문, 유전자인 DNA 등도 나선형 구조를 보인다. 하지만 그 흐르는 방향은 사람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98%가 왼쪽 방향을 보인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몸에 붕대나 타월, 테이프 등을 두르고 움직여보면 감는 방향에 따라 어떤 경우엔 힘이 세지는가 하면 어떤 경우엔 힘이 빠지는 것을 쉽게 느낀다. 이는 오른쪽 손의 엄지와 중지로 O자의 형태를 만들어 힘을 주게 한 다음 다른 사람이 떼어보는 ‘O링 테스트’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때 힘이 세지고 몸이 유연해지는 방향이 자신의 방향인 것. 따라서 스파이랄 밸런스 테이핑 요법에선 몸의 방향과 테이프 방향을 맞춰 나선상으로 붙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침구사이자 뼈를 맞추는 접골사였던 일본의 다나카씨가 뼈를 고정하기 위해 감는 붕대 방향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지는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창안된 것이 테이핑 요법이다. 그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붙이는 방향은 물론 그 각도, 테이프 크기, 수량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게 됐고, 효과적인 최고 치료점인 수많은 밸런스 반응점들까지 찾게 이른 것. 다치거나 삔데, 각종 통증에 효과적 테이핑 요법은 삐거나 다친 데는 물론이고 요통, 신경통, 관절염 등 신경·근육·관절계통의 통증 치료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자국이 있거나 상처, 단순한 타박상인 경우 직접 환부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으로 몸의 균형을 찾을 수 있지만 내장질환이나 신경·근육·관절계통의 질환은 정확한 밸런스 반응점을 찾아 조치를 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응점은 일반인들이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현재 창시자인 다나카씨가 인체의 모든 반응점들을 찾아 도식화해놓은 상태로, 각 질환에 따른 치료점을 알기 위해선 전문가로부터 약간의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동우회 사무실(미내사 : 02-747-2261)에서 주1회 10주 코스 강좌가 진행중이다. 치료에 쓰이는 테이프로는 어떤 것이든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테이프를 쓸 경우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순한 접착제를 사용한 신축성이 없는 피부용 테이프가 좋다. 조금이라도 신축력이 있는 테이프를 사용할 경우 효과가 없으므로 주의한다. 테이프는 증상이나 질환에 따라 나선상으로 한줄로 붙이는 방법과 격자형(십자형)으로 붙이는 방법이 있는데, 붙여보고 효과가 좋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일자형 롤타입 테이프는 아주 경미한 증상에만 사용되며, 보통은 3mm 넓이의 3(세로)·4(가로)줄이나 7·8줄 격자형 테이프가 주로 쓰이는 편이다. 격자형 테이프는 롤타입 테이프를 잘라 만들면 된다. 또한 테이핑 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는 점. 심한 만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두통, 생리통 등은 붙이는 즉시 통증이 멈추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통증이 멎으면 테이프를 떼내면 된다. 물론 오래 붙인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못 붙였을 땐 통증이 심해지거나 별다른 호전 증상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땐 떼서 다시 붙이도록 한다. 스카프 하나를 매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향이 있다 테이핑 요법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에게 맞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이나 붕대 등으로 한번은 오른쪽, 한번은 왼쪽으로 손을 감은 뒤 O링 테스트를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힘이 증폭되는 쪽이 자신의 방향인 것. 그 방향을 염두에 두었다가 평소 목도리를 두른다거나 스카프를 맬 때 적용하도록 한다. 그러면 피로도 풀리고 일의 능률도 오를 것이다. 특히 운동을 할 때 팔이나 다리에 45도 각도의 나선으로 테이프를 감고 하면 힘이 덜 빠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또한 냉대하가 있다거나 손발이 찬 여성들의 경우 잠을 잘 때 방향을 맞춰 목에 스카프를 감고 자면 몸이 더워지는 효과가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테이핑 요법 ●쥐가 날 때 1. 우선 사인펜 등으로 무릎 뒤 중앙에 있는 옆주름을 따라 가로로 선을 한줄 긋는다. 그 선에서 10cm 정도 떨어진 위, 아래에 각각 평행선을 긋는다. 2.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을 때는 가장 윗 선 바깥쪽과 맨 아랫선 안쪽, 장딴지 중앙부분 바깥쪽에 3(가로)·4(세로)줄 십자 테이프를 붙인다. 왼쪽에 쥐가 났을 땐 반대로 하면 된다. ●발 피로 1. 왼발은 5mm 롤타입 테이프를 이용, 발등-바깥쪽 발바닥-발뒤꿈치-종아리까지 이어서 붙인다. 2. 오른발은 발등-안쪽 발바닥-발뒤꿈치-종아리 순으로 붙인다. ●무릎 뻐근함 예방에 1. 5mm 롤타입 테이프로 무릎을 덮듯이 8줄 정도 붙인다. 2. 뒤쪽엔 5줄 정도 가로로 붙인다. ●수족 냉증 발등 중앙에 7·8줄 십자 테이프를 화살표 방향으로 붙이고, 목에 스카프를 두른다. ●생리통 무릎 뒤쪽 가로주름이 생기는 부위 중앙에 3·4줄 십자 테이프를 붙인다. 왼쪽 다리는 오른쪽으로 경사져 올라가도록, 오른쪽은 왼쪽으로 경사져 올라가도록 붙이는 것이 포인트. ●어깨가 뻐근할 때 목 아랫부분 좌·우에 3·4줄 십자 테이프가 화살표 방향으로 향하도록 붙인다. 이렇게 하면 어깨 피로가 풀린다. ●허리가 아플 때 1. 새끼손가락과 약지의 뼈 사이에서 출발, 3mm 롤타입 테이프를 감기 시작한다. 2. 손목 중앙을 지나 나선을 그리듯이 손중앙을 감는다 3. 손목 엄지쪽 뼈가 돌출된 부분에 붙인다. ●집중력 향상 두 번째 손가락 손톱 끝부분에서 시작, 왼쪽으로 회전하는 나선형으로 감는다. 같은 방법으로 약지에 감으면 기분전환에 좋고, 새끼손가락에 감으면 구내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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