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의 힘]中關村 실리콘 밸리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도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역시 중국이 꼽힌다. 미국 국방장관 산하의 임시기구 ‘21세기 국가안보위원회’는 2025년 이내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동안 중국은 부정부패 빈부격차 종교갈등 인권시비 소수민족문제 등으로 시달려왔다. 그럼에도 중국은 20여년간의 개혁개방 성과를 바탕으로 또 한번 비상(飛翔)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등은 중국경제가 향후 10년 동안에도 매년 7% 이상의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이 중국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가. ‘중국의 힘’을 10회 시리즈로 점검한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베이징 이공대 등 중국 굴지의 대학들이 모여 있는 베이징 서부 외곽의 하이뎬구. 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뎬쯔이탸오제(電子一條街)’ 양측으로는 각종 컴퓨터와 주변기기, 소프트웨어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이들 사이로 롄샹(聯想) 베이다팡정(北大方正) 스퉁(四通) 등 유명그룹 빌딩들이 우뚝 솟아 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거대그룹으로 성장한 회사들이다. 지난해 여름 문을 연 베이다(北大)태평양과학기술발전센터 빌딩과 인텔리전스 빌딩으로 이름난 하이타이(海泰)빌딩도 그 옆으로 늘어서 있다.

이곳이 바로 중관춘(中關村)이다. 1월 중순 중국경제일보는 중관춘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1980년대는 광둥(廣東)성의 선전(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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