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창호 '20세기 최강자'…한국기원 세계랭킹 발표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이창호 9단이 1988년부터 99년까지 열린 세계대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20세기 세계 바둑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한국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9단은 세계 기전 우승11회, 준우승 1회로 157점을 기록해 바둑황제임을 입증했다. 이 조사는 88년 후지스배를 시작으로 잉창치배 동양증권배 등 99년까지 진행된 6개 세계대회를 대상으로 했으며 우승 10점, 준우승 7점, 4강 4점, 8강 2점 등으로 가중치를 두어 채점했다.

조훈현 9단은 94년 당시 세계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으로 108점을 기록, 2위에 올랐다. 우승 2회와 준우승 5회를 기록한 중국 마샤오춘 9단은 98점으로 3위를 기록했 준우승 5회중 4차례가 이창호 9단에게 패한 것.다. 한편 99년 세계 랭킹에서도 이 9단이 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9단은 99년 열린 8개 대회 중 5개를 휩쓸었다. 유창혁 9단과 마샤오춘 9단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마샤오춘, 창하오 9단, 위빈 9단 등 중국 기사 3명이 10위권에 들어 최근 중국 바둑의 강세를 입증했다.

▼20세기 세계 바둑 랭킹▼

1위 이창호9단(157점) 2위 조훈현9단(108점) 3위 마샤오춘9단(98점) 4위 유창혁9단(97점) 5위 조치훈9단(71점) 6위 린하이펑9단(56점) 7위 네웨이핑9단(48점) 8위 왕리칭9단(46점) 9위 고바야시 고이치9단(44점) 10위 요다 노리모토9단(36점)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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