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이경수 강타로 37점…한양, 경기 꺾고 3차 합류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7일 서울과 수원에서 동시에 벌어진 배구 슈퍼리그 2000 대학부 경기는 마지막 1장 남은 3차대회 진출권이 걸린 경기.

전날 홍익대에 0-3으로 일격을 당한 한양대는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3차대회 진출권을 따낼 수 있고 수원에서 성균관대와 맞붙은 경희대는 한양대가 패하고 이날 승리할 경우 3차대회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었다.

결과는 한양대의 3차대회 진출. 한양대는 경기대와 접전 끝에 3-2로 간신히 승리해 8승2패를 기록, 7승3패의 홍익대와 나란히 실업4강과 대학2강이 겨루는 3차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경희대는 지나친 부담을 가진 탓인지 성균관대에 0-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1, 2차 대회의 ‘승수 합계’에서 선두인 한양대가 3차대회 진출의 고비에 섰던 것은 2차대회에서는 1승마다 1차대회 때보다 1점 많은 승점 3이 주어졌기 때문.

이날 한양대를 구한 것은 역시 이경수의 강스파이크. 이경수는 팀 전체 공격 득점(65점)의 절반을 넘어서는 37득점을 스파이크 득점으로 따냈다. 졸업반 라이트 손석범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5득점을 올렸다. 경기대는 신경수가 블로킹 7개 등 20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세트 13-14에서 시도한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는 바람에 경기를 내줘 ‘빛 바랜 활약’을 펼치는데 그쳤다.

수원에서는 ‘부담없는 경기’를 펼친 성균관대가 라이트 정평호(16득점)를 앞세워 경희대를 가볍게 꺾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서울시청을 10전 전패로 몰아넣었다.

신진식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삼성화재는 전날 경기에서 현대자동차에 올시즌 2연패를 당한 분풀이를 하듯 주포 김세진을 앞세워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했다.

<수원〓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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