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문취소-정정 크게 늘어…1월엔 21% 달해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최근 매매주문의 호가나 수량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호가 취소 및 정정현황을 조사한 결과,전체 호가건수 가운데 정정 및 취소건수 비중은 작년 상반기(1∼6월) 19%에서 하반기(7∼12월) 20.8%로, 올 1월은 21%로 증가했다.

또 호가수량이 정정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는 △작년 상반기 25% △하반기 34.6% △올 1월 30.4%였다.

매매체결률은 작년 상반기 61.4%에서 △하반기 58.1% △올 1월 55.8%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였다.

거래소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작년 하반기 이후 하루 주가변동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주문수량이 큰 기관투자자들이 정정 취소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정정 취소호가가 급증한데 비해 매매체결률이 오히려 하락한 것은 허수주문이 그만큼 많았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7개 우선주 종목가운데 지난 1월중 정정 및 취소호가 비중이 30%를 초과한 종목은 31개에 달한 반면 보통주는 8개종목에 그쳤다. 기관들의 허수 주문이 우선주에 집중적으로 몰린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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