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은 만족할 만한 수준인데 그린 위에만 올라가면 죽을 쑤는 경우가 많습니다. 2년밖에 안되는 구력 때문인지 3퍼팅이 속출합니다. 때문에 아직까지 95타 이내는 기록해보지 못했습니다. 3퍼팅 방지 ‘비책’을 알려주세요.(조정현·46·회사원)
▼답▼
3퍼팅은 첫 퍼팅의 거리나 방향이 어처구니없이 틀렸을 때 발생합니다. 첫 퍼팅 실수에 따른 당혹감이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두번째 퍼팅마저 놓치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강할 때 3퍼팅을 범하기 쉽죠.
10m 이상의 롱퍼팅 때 3퍼팅을 방지하려면 두번째 퍼팅을 하기 편안한 지점을 선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선 ‘적어도 홀컵 전후좌우 1m 이내에 볼을 멈추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트로크의 힘을 조절해야 3퍼팅의 낭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일단 첫 퍼팅에 실패했을 땐 심호흡을 한 뒤 볼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들어 볼에 묻은 그린잔디를 털어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하지만 1m 안팎의 퍼팅도 결코 수월한 것은 아닙니다. 심리적 중압감은 오히려 롱퍼팅보다 더 크기 때문이죠.
쇼트퍼팅 때 셋업은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셋업이 길어지면 근육이 굳어지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또 셋업하기 전에 충분한 심호흡을 해야 합니다. 퍼팅은 모든 샷 중에서 가장 예민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약간의 미동으로도 그 결과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특히 쇼트퍼팅 때 옆경사는 볼의 진행방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는 작기 때문에 평소 롱퍼팅 때의 절반 정도만 계산해야 합니다. 한편 그린에 올라서기 전에 적어도 10m 전방에서 전체 그린의 좌우기울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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