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옵션 매물 쏟아지며 30P 널뛰기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거래소▼

옵션만기일이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장중 내내 쏟아지며 주가가 심하게 흔들렸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에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장중에 5000억원어치나 쏟아지면서 주가변동폭도 하루중 무려 30포인트이상이나 됐다. 기관투자가들이 42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는데 이중 4100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이 투신사가 내놓은 것.옵션만기일인 10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장중 내내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지수상승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특히 후장 종료무렵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000억원어치나 집중적으로 나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87포인트 떨어진 966.18로 마감됐고 거래량은 2억4924만주를 기록. SK텔레콤은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사상최고치을 연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마감무렵에는 32만원 오른 450만원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데이콤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등 일부 핵심 정보통신주들이 여전히 맹위를 떨쳤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5배 이상이나 되는등 대부분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여전히 매수우위 자세를 이어가면서 우량주식을 거둬들이는데 주력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장중내내 나왔는데도 지수가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봐 오늘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코스닥▼

강한 상승세가 약간 꺽이면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과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인상으로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한때 25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단기차익을 노린 이익매물과 지수급등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45포인트 내린 245.69로 마감됐다. 정보통신 및 인터넷주는 다시 시장주도주로 부상하면서 벤처지수는 17.78 기타지수는 20.77 포인트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8695만주 4조7116억원으로 거래대금은 연사흘째 거래소시장을 눌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9개 등 164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 등 261개였다.

종목별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4일째, 새롬기술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해 인터넷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컴퓨터 해킹사건으로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랙티브 등 인터넷보안업체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785억원 순매수해 여전히 코스닥시장의 촉발제 역할을 담당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 동향▼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순매수기조를 이어갔다. 거래소에서는 4800여억원어치를 사고 2400여억원어치를 팔아 2300여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매수규모는 올들어 최고 수준.

삼성증권 관계자는 “매수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증시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있다는 반증으로 추정된다”며 “매도규모도 평상시보다 많은 것으로 활발한 손바뀜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1700여억원 사들인 것을 비롯해 삼보컴퓨터(240억원) 현대전자(240여억원) 등과 국민 한미 신한 대우증권 등 금주이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78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8일(영업일 기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핸디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 한통프리텔 드림라인 새롬기술 등 잘 알려진 선도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또 코리아링크와 경덕전자 자네트시스템 등 그동안 매수가 뜸했던 종목들에 대한 순매수도 눈에 띄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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