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산업개발, 170억에 부산대우 인수

  • 입력 2000년 2월 10일 20시 50분


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이 프로축구팀 부산 대우 로얄즈를 인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0일 오후 서울 대우빌딩에서 계약식을 갖고 지난해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던 축구단을 170억원에 넘겨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선수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고용 승계하는 한편 부산 연고지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안정환 등 일부 선수들이 이미 체결한 올시즌 연봉계약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프로축구 발전과 함께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 후 새롭게 출발하는 회사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아울러 “팀을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키우기 위해 해마다 투자액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며 “일단 시작한 만큼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새 명칭 및 유니폼은 실사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가(家)는 산업개발이 32%의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대전 시티즌을 제외하고도 전북 현대(자동차), 울산 현대(중공업)와 함께 모두 3개의 프로축구팀을 보유하게 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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